09 7 / 2014

블로그를 처음 방문 혹은 정주행을 원하시는 분들을 위한 길라잡이.

여행은 크게 여섯 스테이지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아래 링크로 부터 출발하면 원하는 곳 부터 볼 수 있습니다.


1 인셉션 부터 배 구입까지

2 한강에서 1년간 연습과 장비 업그레이드

3 부산에서 출항 - 일본 이시가키까지

4 대만-홍콩-필리핀

5 필리핀에서 좌초

6 다시 대만에서 제주까지

03 6 / 2014

03 6 / 2014

6월 2일, 제주에 돌아옴으로써 여행을 마침.

2013년 9월 요트를 타고 출국해 2014년 6월 요트를 타고 돌아옴. 중간에 사고가 있긴 했지만 원래 계획했던 일정과 비슷하게 돌아왔다. (돌아오는 여정을 요트로 가능하게 해 준 에릭에게 감사)

내려갈 때 2865마일, 올라올 때는 1070마일.

02 6 / 2014

나가사키 - 제주(김녕)
175nm 58hrs.

1. 바람이 정말 없는데 출발했다. 평소 같으면 에릭은 바람이 있는 날을 택했을 텐데, 내 일정 때문에.

2. 아닌게 아니라 바다는 거의 호수처럼 잔잔했다. 특히 나가시키-고토레토 구간은. 무풍지대를 기주로 한 시간씩 지나는 노력을 하긴 했지만 평속 2노트.

4. 바다가 고요하니 바닷속의 내용물들도 층을 형성했고 군데 군데 적조도 보이고 밤에는 야광충이 현란했다.

5. 고토레통와 제주 구간에는 화물선들이 엄청 많이 다닌다. VHF를 켜 놓으니 ‘경남 VTS’가 배들과 교신하는 내용이 끊이질 않는다.

6. 제주에 가까워지니 오징어 채낚이선들의 불빛이 바다에 내려 앉은 별들처럼 아름답게 우리를 반긴다.

7. 새벽 6시에 도착해서 계류를 마치니 마리나 직원이 친절하게 입항수속의 도움을 주었다. 계류비도 저렴하고 무료 샤워 ,무료 전기, 무료 세탁… 하지만 날씨가 궂다.

바로 옆에 허사장님의 ‘벗사마’호가 계류 중 둘이 하는 세일링은 혼자하는 것과 물리적으로는 비슷할지 모르나 심리적으로는 천양지차이다. 결정의 순간에 옆에 누가 있다는 건…

30 5 / 2014

05/30 
다시 나가시키.

지난 일요일 나가사키 도착하고
1) 바람 방향이 안 맞기도 하고
2) 학교에 일도 있어
서울에 4일간 다녀왔다.

계획으로는 오늘 출국신고를 하고
내일 출발, 일요일에 제주에 도착하는 것.

하지만 스케줄은 내가 정하는게 아니고 기상이 정하는 것.

26 5 / 2014

세계일주 세일러들의 명함에서

25 5 / 2014

아마미-나가사키
290nm 48+5hrs

1. 완벽한 날씨, 바람, 파도, 평균 6~7노트.

2. 3시간씩 야간 watch 교대. 하지만 훨씬 덜 피곤한

3. Compay의 리깅을 제대로 마스터

25 5 / 2014

해지는 것

오후 5시 무렵부터 8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찍은 사진. 빛의 세상이 어둠의 장막에 덮힌다.

항해중에 있는 것들.
- 바다, 바람, 파도, 하늘
- 편주(작은 배)
- 나(감각과 기억)
- 긴 시간

항해중에 없는 것
- 땅
- 사람
- 통신… 연결이 끊어진 며칠이 주는 고립감

해가지고나면 시야에 아무것도 안 보이기에, 생각은 내 안쪽으로 파고든다. 잠은 긴 시간을 이기는 묘책. 2시간 자고 2시간 watch하면 몽롱한 꿈의 시간들.

25 5 / 2014

에릭의 세일링 팁

1. 쉬트 관리: 당연한 얘기. 세일 트림 이후 즉각 실행하는 줄정리

2. 리핑(축범): 바람이 변하기 전에 미리하는 축범. 나보다 축범을 다섯배는 자주한다. 세일이 조금이라도 소리를 내면, 바람이 변한 거고, 바로 축범 실행

3. 오토파일럿; 배의 선형, 세일 트림, 기다렸던 바람 방향으로 오토파일럿이 절대로 요란히 움직이지 않는다. 당연히 전기 소모도 적고.

4. 기상을 기다림: 아마미에서 3일을 기다린 기상은 나가사키까지의 세번째 레그를 꽤나 쾌적하게 만들어준다. 배는 흔들림 없고 속도도 평균 6노트는 됨.

22 5 / 2014

'정리'가 컨셉

잘 정돈된 집, 규칙적인 생활, 개인 박물관

요트 여행을 하며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50~60대이다. 요팅이란게 시간적으로 여유 있는 은퇴 무렵의 취미 이어서 그렇거나, 어촌에는 젊은이들이 없기 때문일까(특히 일본…) 그래서 여러 나라의 다양한 2nd stage Life를 엿보게 된다. 

삶에서 ‘욕망lust’이 사라지니 천천히 하강하는 글라이더 같다. 편안해 보이지만… 적당히 건강한데… 삶이 참 생경하다.

'정리'가 컨셉

잘 정돈된 집, 규칙적인 생활, 개인 박물관

요트 여행을 하며 만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50~60대이다. 요팅이란게 시간적으로 여유 있는 은퇴 무렵의 취미 이어서 그렇거나, 어촌에는 젊은이들이 없기 때문일까(특히 일본…) 그래서 여러 나라의 다양한 2nd stage Life를 엿보게 된다.

삶에서 ‘욕망lust’이 사라지니 천천히 하강하는 글라이더 같다. 편안해 보이지만… 적당히 건강한데… 삶이 참 생경하다.